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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Oscar-Claude Monet)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로,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그가 그린 작품 《인상, 일출》에서 '인상주의'라는 단어가 생겨났다고 할 만큼 위대한 사람입니다. 모네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빛에 따라 시각마다 변화하는 대상을 포착하여 당대 미술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모네 실존 당시는 인상주의가 명확한 그림이 아닌 스케치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붙여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모네는 이 단어를 자랑스럽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다른 인상파 화가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인상주의의 한계를 자각하고 다시 회화풍으로 돌아간 반면 모네는 끝까지 인상주의 화풍을 고수하여 지킨 실로 인상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 것입니다.
모네는 1883년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Giverny)로 이사해 눈을 감을 때까지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는데, 1890년 이후부터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작을 제작했습니다. 연작의 가장 대표로 꼽히는 작품은 《수련》인데, 이 시기에 그려진 작품은 대부분 이 곳 지베르니의 정원이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지베르니의 풍경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향후 큰 돈을 벌면 꼭 이 곳에 집을 얻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곤 합니다.
이렇게 보자면 어려움 하나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70세 경 백내장이 악화되어 다시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는 선고를 받은 이후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을 불태웠지만 시력 악화로 인해 그의 말기 작품은 거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사망 1년 전까지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시력이 약한 상태에서 그린 그의 말기 회화가 추상화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카미유(녹색 옷을 입은 여인)》(1866), 《인상, 일출》(1872), 《개양귀비》(1874), 《건초더미(해 질 녘)》(1891), 《수련 연못 위의 다리》(1899), 《수련》(1906) 등이 있습니다.
모네의 화풍
그는 어릴 시절을 해안가에서 보내며 급격히 변화하는 날씨가 자연의 모습을 바꾸는 현상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빛에 따라 변화하는 세상을 포착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기존의 살롱 양식으로는 이러한 변화와 시시각각 변하는 생명력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새로운 기법인 '인상파 양식'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빛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빠른 붓질이 이어졌고, 그 결과로 짧게 끊어지는 자유분방하고 거친 붓 자국이 가득 채워진 새로운 화풍이 탄생한 것입니다.
색 표현 역시 이전과는 다르게 나타났는데, 회화풍은 대상 간에 명확한 구별이 있었던 반면 모네는 대상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구별이 되는 윤곽선이 선이 아닌 빛과 대기에 의해 이어져 있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회화 기법이 무의미해졌으며, 이로 인해 모네는 다른 예술가와 대중들에게 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모네 인사이드 관람 포인트
1. 6m 이상의 압도적인 5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과 혁신적인 몰입감!
2. 화려한 빛의 캔버스의 펼쳐지는 200점의 명작
3. 모네의 오랜 친구이자 아트 딜러였던, 폴 뒤랑 뤼엘이 들려주는 모네의 삶
이번 모네 인사이드 전시는 미디어 전시 최초로 '내레이션' 포맷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작 전시는 아니고 원작의 이미지를 활용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음악과 함께 감상 가능한 미디어 아트 전시입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명작 전시회들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르아브르의 캐리커처 화가로 시작하여 지베르니의 수련 연작 대서사시까지, 고단한 순간에서도 한 줌의 빛을 찾아낸 클로드 모네의 찬란하고도 열정적인 일대기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람 가능합니다. 모네의 작품뿐만이 아닌 르누아르, 바지유 등의 인상주의 시대의 거장들의 삶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외에 알아두면 좋을 전시 정보 ]
기간: 2022. 09. 01~ 오픈런
관람시간: 50분 (인터미션 10분) / 11:00~20:00
휴관일은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정기 휴점일과 연동되니 참고 바랍니다.
가격: 15,000원
장소: 그라운드 시소 명동
* 전시는 사전 일자 지정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는 티켓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반드시 예매 후 방문해 주세요.
1-2 월은 평일 특가 9,900원에 진행되며, 주말은 15,000원에 관람 가능합니다.
오전 11시 오픈을 시작으로 매 시각마다 50분 단위로 총 9회차에 걸쳐 전시가 이루어지는데, 각 회차별 러닝타임은 본 영상 35분과 하이라이트 15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시에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 상영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입장 및 퇴장은 해당 시간과 별개로 편하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차 할인권은 1시간에 4,500원이며 전시장 내 아트샵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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